한국 회사와 일본 회사의 비지니스 스타일에 대하여. 회사 생활

현재 일본계 게임회사에 있으면서 한국쪽의 모바일 사업을 전개하는 프로듀서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한국쪽을 대응하는 팀의 규모는 모바일 게임 2개정도를 만들 정도입니다. 보통 이정도 인원이면 한국 내에서는 중소기업, 벤쳐회사 정도의 규모이지요. 한국 모바일시장은 선두를 달리는 3~4개업체가 80%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그 외의 업체가 나머지 파이를 나눠먹는 형태입니다. 전형적인 IT시장의 시장 쉐어이지요. 그런 가운데 제가 속한 회사는 아무리 일본계라고 해도 한국 모바일 시장에서는 인지도가 거의 없는 상태라 사실상 회사가 가지고 있는 타이틀의 메리트가 별로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런 가운데 사업을 진행하려고 하면 한국의 작은 규모 회사처럼 트렌드를 재빨리 캐치하여 빠르게 타이틀을 발매하는 체제가 되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일본에 본사가 있다보니 커뮤니케이션 등에 시간이 걸려버립니다. 같은 규모의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업무처리속도를 따라가질 못하는 것이지요. 그 외에도 자잘한 문제가 있으나 가장 큰 문제점은 이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를 좀더 확대 해석해 보면 문화의 차이로까지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인의 비지니스 스타일, 한국인의 비지니스 스타일로 말이지요.

일본회사는 보통 꼼꼼히 확인하고 모르는 것은 사소한 것이라도 체크하는 등의 자세로 처음 비지니스에 임합니다. 이에 비해 한국은 담당자가 의기투합이 되면 자세한 것은 그 뒤로...라는 느낌으로 흘러가지요. 또한 어떠한 것을 결정할때까지도 일본은 매우 시간이 걸리는 데에 비해 한국은 의사결정이 비교적 빠른 편입니다. 다만 종종 그러한 의사결정때문에 실무자가 상세사항을 체크하며 진행할 때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이는 담당자간의 커뮤니케이션으로 대부분 해결됩니다. 원칙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실무에서의 융통성이 많이 개입을 하지요. 이러한 부분은 일본회사에서는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더군다나 하나의 비지니스에 관여되는 사람이 많을수록 그러한 융통성은 더더욱 없어지게 됩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회사가 그런 경우입니다. 한가지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안건이 있다고 하면 거기에 관여하는 사람이 제법 많아서 결정하기까지 매우 시간이 걸립니다. 또한 한국 현지의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관여된 사람 하나하나가 여러가지 사항에 대해서 질문을 합니다. 이러한 사항이 일본쪽에서 공유가 되면 문제가 없는데 해당 사항을 질문한 사람만 알고 끝내버려서 똑같은 질문을 여러번 듣게 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이렇게 되면 일처리하는데 시간이 걸릴 뿐더러 내부의 의견을 취합하는것만으로도 진이 빠져버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러한 것을 감안하고 업무를 진행하지 않으면 대응하기가 어렵습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회사가 일본 내에서도 타사에 비해 까다로운 편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일본의 비지니스 스타일이라는 면에서는 다른 회사와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웹서핑을 하다가 일본과 관련된 회사에서 일하는 분의 포스팅을 보아도 대부분 비슷한 느낌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러한 스타일에 적응이 되어 그러려니 하고 미리 시간을 많이 확보하여 업무를 진행하는 편입니다. 그래도 촉박할 경우가 많이 발생하곤 하지요. 일본 회사를 생각하시는 분은 한번쯤 이 부분에 대해서 알아두시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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