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영업 회사 생활

종종 회사원들끼리 이야기를 하다보면 한국과 일본의 문화 차이에 대해 이야기할 때가 있다.(회사가 일본 회사이기 때문에 종종 이런 것이 화제가 된다.)이번의 화제는 인간관계와 그것에 따른 일처리 방식에 대한 차이였다. 우리나라를 우선 예를 들어본다. 명확히 구분지어야 하는 어떠한 건에 대해서 일부는 애매하게 규정짓고 마무리 하는 경우가 있다. 아르바이트를 8시간 한다고 하면 정확히 8시간을 일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즉, 업무시간 전에 일찍 오고 끝나고도 조금 더 일한다라는 것을 당연시하게 여기는 경우가 있다. 거꾸로 8시간이 다 되지 않더라도 상황에 따라 조금 일찍 가거나 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경우도 많다. 반면에 일본은 예를 든다면 8시간으로 규정지어진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 정확히 8시간을 채우고 끝낸다라는 것이 기본이다. 즉, 정해진 것에 대해서 명확하게 규정하고 거기에 대해서 잘 지킨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문화적으로 타인과의 관계에서 명확히 잘라서 규정짓는 것을 매정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다. 가령 사과를 10개 샀다고 하자. 여기서 덤으로 한두개 더 주세요 라는 요구를 한다. 이때 사과를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사는 사람은 은근히 2개를 받기를 기대할 것이고 파는 사람은 1개를 주고 싶어할 것이다. 즉, 애매하게 규정지어진 숫자를 각자 유리한 방향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덤...이라는 것은 인정에 속하는 부분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자연스런 모습이다. 게다가 여기서 쓰여진 한두개 라는 숫자는 애매모호한 표현이다. 이를 한개로 봐야 할지 두개로 봐야할지 상황에 따라 다르다.

여기서 안좋은 점은 이러한 문화를 바탕으로 어떠한 상황에 은글슬쩍 묻어가려는 사람도 종종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서양이나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보다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 명확히 규정한다는 느낌이다. 정확히 정해진 숫자에 정해진 댓가를 지불하기 때문에 명확히 규정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고민할 필요가 없다.

여기까지 읽은 분은 이러한 이야기가 왜 한국에서의 영업과 관련이 있는가가 궁금할 것이다. 결국 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업상 타사 사람을 만나서 어떠한 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도 명확히 규정하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 종종 있다. 이야기 할 당시에는 논의하여 협의된 부분이 서로가 자기에게 유리하게 생각하고 헤어지기 때문에 당장은 좋게좋게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하지만 실무에서 명확하지 않은 부분에서 문제가 터지면 골치가 아파진다. 서로 내가 잘못했느니 니가 잘못했느니 따지는 경우도 많다. 이는 결국 최초에 해당 건에 대해 명확히 규정하지 않고 애매하게 넘어간 것에 기인한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가 발생하는 일이 많고 또 이럴 때 직접 가서 이야기로 협의해서 해결하는 것이 한국 스타일...이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즉, 최초에 까다로운 준비를 거치지 않고 일단 일을 시작했다가 중간에 문제가 생기면 그때그때 대응하는 방식이다. 스피드는 있을지 모르나 이러한 방식은 아무래도 꼼꼼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러한 점 때문에 한국식 영업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사람을 만나면 거부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영업적 마인드를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요즘에 종종 드는 생각이라 적어보았는데 아직은 머릿속에서 명쾌하게 정리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글이 두서가 없는 것을 양해해 주시길.

덧글

  • 서린언니 2010/04/16 01:28 # 답글

    일에 대해선 한국식이 별로 안어울리는 것 같다.
    특히나 외국회사와의 영업이라면 더욱 더 그쪽 방식에 맞춰야 하지 않을까...
  • 닭대가리 2010/06/04 19:52 # 삭제 답글

    광자 왜케 심각해 릴렉스릴렉스~
  • 2011/04/01 17:58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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